1. 구매 사유
회사에서 요즘은 카톡으로 업무나 회의 일정 등 내용 공유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또 저희 회사는 PC 내에 시스템에서 카카오톡 메신저를 PC에 설치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조금 불편한 게 있었어요. 그래서 조금 긴 내용의 카톡을 보내야 할 때면 폰을 잡고 씨름을 해야 했었습니다. 상사가 보는 내용이라 그냥 대충 보낼 수도 없었어요. 그래서 찾게 된 것이 스마트폰과 호환이 되는 블루투스 키보드였습니다. 이왕 사는 김에 오래 쓸 거니까 돈이 좀 비싸더라도 제 입맛에 맞는걸 사자 해서 산 게 로지텍 K-780 블루투스 키보드였습니다.
2. 성능
1) 일단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스마트폰과 PC 둘 다 호환된다는 점입니다. 로지텍 K-780 키보드 같은 경우에는 총 3대의 기기를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어요. 저는 노트북에 F1, 스마트폰에 F2, 태블릿 PC에 F3을 등록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보드에 기기를 등록할 수 있는 키는 색이 별도로 되어 있어요. 작은 디테일이 디자인 요소에도 가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2) 그리고 스마트기기와 호환되는 키보드답게 실용성을 하나 더 챙겼습니다. 스마트폰은 별도의 케이스가 없으면 눕혀놓고 봐야 하는데 그럴 걱정을 줄여주네요. 이게 저에겐 은근히 실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를 바로 놓고 보는 방향에서 우측면에 동그스름한 모양으로 보이시는 건 ON/OFF 스위치입니다.
3) 키보드를 고를 때 의외로 많이 신중한 부분이 키감입니다. 예쁘고 성능이 우수해도 키보드에서는 놓칠 수 없는 감성이 키감이죠. 로지텍 K-780 키보드의 키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고급스럽다'입니다. 요즘 PC방이나 게이밍용으로 많이 찾으시는 기계식 키보드처럼 '찰칵찰칵' 소리가 나지 않고, 사무실이나 조용한 곳에서 쓰셔도 많은 소음이 발생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소리가 안나는 것도 아니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소리가 납니다. 조용하고 무게감 있는 그런 소리가 나요. 사자마자 키보드를 쳤을 때 저도 모르게 '오..' 하며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4) 블루투스 키보드라 전원은 건전지로 공급을 받습니다. 키보드 뒷면에 건전지 들어가는 곳이 있어요. 바로 옆에는 노트북과 연결을 가능케 해주는 USB 휴대 공간이 있습니다. AAA 건전지 2개를 소모하는데 구매한 지 8개월이 지난 지금 건전지가 한 칸 소모되었네요. 로지텍에서 제공하는 K-780 소프트웨어가 있는데 거기서 건전지 사용량도 표시해줍니다. 이 추세라면... 한 1년 정도는 앞으로 더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업무용으로도 많이 사용했었으니까 AAA 건전지 2개 한 번 넣으면 2년 가까이 사용한다고 봐도 되겠네요.
5) 성능은 아니지만 이 키보드는 무게가 좀 나갑니다. 얼핏 들었을 때 1kg 정도는 될거 같은 느낌이에요. (공식 사이트에는 875g으로 나오네요. https://www.logitech.com/ko-kr/product/k780-multi-device-wireless-keyboard?crid=1762) 전 이게 오히려 안정감이 있고 좋더라고요. 너무 가벼우면 뭔가 신뢰가 안 가고 그런 느낌이 좀 있어서.. 묵직하니 안정감 있게 잘 밀리지도 않고 자리를 잡아 줍니다. 상대적으로 무게에 약하신 여성분들이나 휴대성을 중요시하시는 분들에게는 어쩌면 감점 요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3. 디자인
1) 디자인이 굉장히 제 스타일입니다. 먹색과 흰색의 두 가지 조합이 굉장히 모던하게 느껴졌어요. 질리지 않고 튀지도 않고 보자마자 디자인 때문에 구매를 결심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구매할 땐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가 가진 정보의 전부였으니까요. 스마트 기기를 거치할 수 있는 일체형 거치대도 거추장스럽지 않고 얼핏 보면 그냥 키보드의 일부분 같습니다. 그런데 스마트기기를 거치할 수 있다니 멋과 실용을 같이 잡았네요. Logitech 새삼스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2) 그리고 이 키보드가 저에겐 좀 독특했던 게, 기본 출고가 영어 스펠링만 붙어 있는 채로 나오는지 한글 키보드 스티커는 별도로 요청을 하거나 추가 구매를 해야 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한글 자판은 다 아니까 옵션으로 같이 배송이 되었는데 붙이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영어만 붙어 있는 게 왠지 외국에서 직수입한 그런 키보드 같아 보이기도 하고..... 디자인적으로도 더 이쁜 것 같네요.
4. 사용 팁
1) 처음에 사용하면서 조금 어려웠던 게 스마트기기와 블루투스 연결하는 거였는데, 초기에 기기끼리 서로 연결할 때는 키보드에 연결시킬 키를 꾸~욱 (3초) 눌러줘야 합니다. 그러면 깜빡깜빡거리면서 연결할 스마트 기기를 찾아요. 그때 스마트폰에서 키보드를 등록해주면 기기가 서로 연결됩니다. 태블릿 PC는 방법이 동일하고요, PC는 그냥 USB 꽂으면 연결됩니다. (로지텍 키보드 사용 방법 -> https://www.logitech.com/assets/64769/7/logitech-k780-wireless-multi-device-keyboard.pdf )
2) 그리고 또 한 가지 처음에 좀 헤맸던 건, 기본적으로 Fn 키가 자동으로 눌러져 있는 세팅이에요. 그래서 F1~F12 키가 안 눌리고 Fn과 조합된 채로 작동하는 기능이 활성화되더라고요. 이것은 Logitech 사이트에서 K-780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하여서 아래 그림에 보이는 '표준 기능 키로 F1~F12 사용' 체크해주시면 간단하게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해당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많은 기능을 이용하실 수 있으니 꼭 다운로드하여서 활용하시길 권장드려요. 100% 무료입니다 ^^
(윈도우, 맥 : https://support.logitech.com/ko_kr/product/k780-multi-device-wireless-keyboard/downloads 맥은 아래쪽에 내려보면 있습니다 '+' 키를 눌러 메뉴를 확장시켜 주세요.)
5. 단점 (주관적)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들었던 키보드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을 정리해봤습니다.
1) 일반적으로 키보드에 있는 6개 키가 독립적으로 없습니다. delete, insert, home, end, pg up, pg down. 그게 나름의 위치로 이동을 했는데요. 그런데 숫자판과 겸용을 하다 보니 제가 자주 사용하는 home, 과 end를 이용하려면 Fn 키를 누르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귀찮네요. 적응이 된 지금은 자유자재로 사용합니다만 자주 사용하는 만큼 키를 한번 더 누른다는 게 조금은 부담입니다.
2) F1은 노트북, F2는 스마트폰을 자주 변경하며 사용하는데, F1에 할당된 노트북은 거의 0초라고 느껴질 정도로 F1을 누르면 바로 넘어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F2를 한번 딱 누르고 2~3초 정도 지나야 폰에 진동이 오면서 연결됨을 알려 줍니다. 이게 손이 조금 빠르시거나 작업에 속도감을 중요시하는 분들에게는 은근히 거슬릴 거 같아요. 저 역시도 이런 사소한 것들이 아주 조금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이 역시도 적응하면 그럭저럭 쓸만하게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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